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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rping of denim (데님의 뒤틀림)

  • 2021-04-29
  • Hit : 1206

 

 

Handfeel 좋아한다면 구형 방직기로 제직한 보슬보슬한 원단을 찾을 것이다.

인디고(indigo)로 염색한, 청바지의 소재가 되는 이 원단을 우리는 데님이라고 부르며 프랑스 남부 

님 지역의 직물인 서지 드 님(serge de nimes)에서 유래되었다

 


보통 데님을 즐겨 입는 분들의 공통점을 살펴보자면 오리지널, 레플리카, 스티치 컬러, 가죽 패치, 버튼 or 지퍼 플라이, 신치백, 포켓스티칭

이라고 생각하며 조금 더 살을 붙이자면 재봉틀에 의해 긁힌 자국인 로밍 이펙트(아타리)까지 볼 수 있다

그만큼 데님은 고증과 취향이 확실하다. 오늘은 데님에 내용보단 다른 제품이었으면 불량이라고도 말할 법한

셀비지 데님 아웃심 뒤틀림 현상에 대해 써보겠다

지금 당장 옷방에 가서 내가 갖고 있는 바지들을 살펴봐도 좋다.

 




LVC


 



"Selvage"


셀비지 데님을 간단히 설명하면 셔틀 방징기로 만든 폭이 좁은 데님이며, 셀비지라는 뜻은 원단의 가장자리를 뜻한다.

셔틀 직기로 제작할 때 끝부분을 자르지 않고 저절로 마감이 되는 이것을 Self-edge라고 한다. 바지를 뒤집어 보면 안쪽 연결 부위에서 셀비지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셀비지는 단순히 미학적으로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라 실용적이며 오버록을 사용하지 않아서 비용도 절감이 되고 아웃심이 풀어지는 걸 막아준다

 


 

 

데님은 직물의 삼원조직중 하나인 능직으로 짜여있다. 능직이란 날실(warp) 또는 씨실(weft)이 두 올 또는 그 이상 건너뛰어서 교차되어, 비스듬한 무늬를 짜는 방법을 일 컫는다.(우리 눈에는 대각선으로 보인다)

보통 날실에만 인디고 염색을 하는데 그 이유는 비용문제가 크다고 하며, 덕분에? 우리는 데님의 특징인 페이딩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날실이 표면에 나오는 능직구조라 더 표면에 드러나므로 어두우며 데님이 낡을수록 표면에 날실이 닳아 씨실이 드러나므로 연하게 보인다. 능직은 평직과 다르게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오염에 강하다.


 

 

 

"왜 뒤틀릴까?" 


우리가 입고 있는 데님들은 99%가 우능직방식을 되어있다. 고급스럽게 Right hand twill(RHW)이라고 부르자


Right hand twill (우능직)


능직에 방향에 따라 좌능직 우능직으로 나뉜다. 왼쪽이냐 오른쪽이냐 차이인데 데님을 좋아하는(또는 관심 있는) 우리가 체감하는건 크다고 볼 수 있다. 우능직은 데님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직물이며 Levi strauss가 바지를 위해 처음으로 구입한 직물이라고 찾아보니 나온다. 특징은 세탁시 아웃심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아가고 워싱이 되어있는 제품이라면 돌아가있다.

그 이유는 세탁을하면 데님에 있던 풀기가 빠져 돌아가려는 성질이 강해진다. 돌아감을 방지하기 위해 샌포라이징을 하는데 옛 고증을 지향하는 브랜드들은 언샌포라이징 상태로 출시한다.


TMI

샌포라이징(sanforizing)이란 방축가공을 뜻하며 면직물을 물리적으로 수축시켜 제품 세탁 시 발생하는 수축률을 완화시키고 원단에 탄력을 부여한다. 그에 반대되는 것은 언샌포라이징이라고 부른다

 

 

 

 

우능직이 있으면 반대성질을 가지는 좌능직 데님도 있다.


Left hand twill (좌능직)


사선의 방향에 따라 날실이 왼쪽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게 좌능직의 시각적 특징이다. 우능직에 비해 유연하며, 수축에 의한 틀어짐이 적고(그래도 돌아간다) 워싱 진행시 버티컬 페이딩(vertical fading)이라 일컫는 세로줄 워싱이 특징이다. 좌능직은 아웃심이 시계방향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왜 우리가 입는 데님의 90%정도는 우능직일까 생각 할 수 있다. 이유는 우능직은 대량생산에 용이하고 좌능직은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두개를 보완한 데님이 있다.


Broken twill denim (파능직)


1960년대 중반까지 데님은 왼쪽이나(LHT) 오른쪽(RHT)으로 향해 짜여 저 있었으며 세탁 후 데님의 아웃심이 뒤틀렸다.

그 뒤틀림을 피하기 위해 미국 데님 브랜드 Wrangler에서 처음 선보인 파능직

다른 능직은 날실이 오른쪽이나 왼쪽을 향해 가는데 파능직은 지그재그 패턴을 보이며 우리시각으로 전해진다.

그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파능직이며, 장점은 좌능과, 우능의 아웃심 뒤틀림이 없으며, 수축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처럼 데님의 특징들은 능직물의 고유한 성질에 따라 나타난다. 그리고 그 고유한 성질에 따라 좋아하는 부류가 나뉘며 데님은 이렇게 고증을 만들어 낸다. 필자는 구형 방직기로 제직한 Nap이 두드러지는 우능직 데님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셀비지 아웃심이 돌아가야 데님의 진정한 맛이라고 생각한다.(아니여도 상관없습니다. 존중합니다 !)


Tmi

Nap이란 셔틀 직기 형태의 구직기로 방직시 원단 표면에 생기는 불규칙한 뭉치들을 일컫는다. 

 


 


같이 늙어간다는 표현이 적합한 데님은 개인의 삶에 좋은 추억을 남겨준다. 리지드 데님을 구매해 페이딩이 생기기까지 꽤 시간이 걸린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본인의 신체에 맞는 페이딩(워싱)이 생기며 만들어지는 사이에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겐 보잘 것 없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할지 언정 값진 추억이 될 수 있다. 

소비도 현명하게 하자 

데님을 넘어 여러분도 추억이 담긴 아이템이 있었으면 합니다.

현재 스테이블 스토어에서는 오디너리핏츠, 웨스트오버롤즈 제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ditor : 이상수

blog : https://blog.naver.com/ymca702/2222283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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